안녕하세요^^
휘몰아치는 산바의 위력을 뚫고 프로포즈 받은지 일주일이 다 되어가네요^^
제 뱃속에 있는 사랑하는 축복이와 함께.. 그리고 프로포즈를 해준 제 남편과 함께
힘든 몸을 이끌고 찾아간 김대범 소극장을 잊을 수 없어 늦게나마 후기를 올리게 됬습니다

홍대에 연극을 보러가자는 남편의 말에 눈치도 채지못하고 즐거운 맘에 따라나섰는데
날씨도 좋지 않고, 왠지 관객들이 많이있을까? 가는내내 고민도 되더라구요.. 과연 재밋을까 ㅜ
임신을 한 몸이라 제시간에 찾아가지 못하고 10분 정도 늦게 소극장에 도착했는데
역시 산바덕에 관객은 별로 없엇지만, 늦은 저희들을 함께 기다려주고 곧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때까지도 그 곳에 있던 관객들이 모두 배우님들이라는 걸 모른 채 말이죠 ㅜㅜ..

관객과 배우가 함께하는 공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많은 다른 관객들이 있었어도 재미있었을 것 같았고,
저희처럼 대관하게 되어도 많은 배우님들의 재치와 속임수? (정말 속았거든요 ㅜㅜ 관객인줄 알고...)^^
덕에 지루하지 않은 공연이었습니다.

일찍 새로운 시작을 하는 저에게 이렇게 너무나도 멋지고 감동적인 프로포즈를 해준
우리여보에게도 너무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또 감사하지만
이런 저희 부부를 위해 기다려주시고, 우리 둘 만을 위한 공연임에도 최선을 다해주시고, 도와주셨던
모든 김대범 소극장 배우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아마 우리 축복이도 뱃 속에서 함께 행복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결혼식 말고도 제 인생에 잊을 수 없는 그런 특별한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신 우리 남편님과 김대범 소극장 배우님들께 다시 한번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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