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늦은 후기 올립니다.

우선 지금 심정은 뭔가 큰 일을 치뤄낸 듯한 뿌듯함이 남습니다. 후아~~~ ^0^
이번달에 5주년 기념을 핑계로 이벤트를 신청하고 걱정반 기대반으로 설레였습니다.
원래는 13일 공연을 예약했는데.. 사소한 다툼으로 여친이 갑자기 무조건 안나간다고
삐지는 바람에 허탈해하며 27일로 연기를 했습니다. 관계자분께도 죄송하단 말씀 드립니다. (__) 꾸벅~
조금 당황하신듯 했지만 친절하게 연기일자 안내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
우여곡절 끝에 D-DAY가 왔고 4시 공연인데 12시부터 와서 헤어샵가서 머리도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그 날 일정의 동선을 미리 파악하고(역부터 공연장, 이후 식사할 레스토랑, 마무리로 술집까지 헥헥;;)
가슴 졸이며 미리 티켓팅을 하는데 주변에 사람들이 너무 없어서 약간 걱정을 했습니다.
미리 준비한 목걸이를 관계자분께 맡기고 기다리는 동안은 별 걱정이 없었습니다.
모든게 완벽히 내가 짜논 스케줄대로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후후~ ^^;;
다행이 공연시간이 다가오자 공연장 입구에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져 있어 내심 안도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공연장에 들어가자마자 가슴이 마구 쿵쾅대는 것이었습니다.
머리속으로는 수백번 예행연습을 했지만 직접 닥치고 보니 엄청 떨리더라구요.. 청심환이라도 먹을걸 하고
후회했죠.. 이 글을 보시고 신청하실 분들은 꼭 청심환 하나 준비해두세요. 무대 올라가면 완전 후들거립니다. ㅎㄷㄷ~~ ;;;;;
서론이 좀 길었네요 ㅎㅎ ;;
암튼 본 공연이 시작 되었고  관객들이 참여하는 공연의 특성상 제가 걸릴까봐 조마 조마 했습니다.
그런데 대망의 피날레를 위해선지 저와 여친은 끝까지 아껴(?)두더군요 ㅋㅋㅋ
공연자체도 너무~ 재밌었습니다. 광대뼈가 얼얼할 정도로 웃었네요 ㅎㅎㅎ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으로 우리커플이 등장하는 순서가 왔습니다.
결혼식을 가장한 이벤트 순간이 온 것이죠.
무대 중앙에 저와 여친의 이름이 적힌 단상이 놓여 있었습니다
저는 공연보기 전부터 우리도 걸렸으면 좋겠다고 미리 썰을 풀어놨었드랬죠.. ㅎㅎ .
그래서인지 별로 놀라는 기색도 없었습니다.
그 때 까지도 전혀 모르고 있었죠..
제가 준비했다는 사실을 후후~(이 부분에서 으쓱.. ㅋ)
암튼 그렇게 무대위로 나가니까 더욱 떨리는 것이 아주 대놓고 덜덜 떨었습니다 ㅋㅋ ;;
무대를 비추는 조명도 너무 눈부시고.. 완전 정신 못차리겠더라구요.. @,@~
그리고 영상편지가 나오는 동안 호흡을 가다듬고, 저의 마지막 순서를 기다렸습니다.
스마트폰에 미리 메모해둔 고백편지를 읽는데도... ㅎㄷㄷ ;;
어쨌든 무사히 고백을 마치고 사회자가 거부하실거면 물구나무를 서주세요 하는데..
여친은 물구나무 서는 시늉을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후들거리는 저를 주체하느라
나중에 얘기해줘서 알았습니다. ;;;
공연이 다 끝나고 나온 후에야 조금 진정이 되었습니다.
여친 반응이 생각보다 깜놀 효과가 없는듯 하여 소감을 물었더니...
대박 감동이었다고 얘기하자 마음이 놓이고 뿌듯했습니다. ^3^
특히 영상편지 나올 때, (다른 후기들 보면 이 부분에서 이미 왈칵 쏟아진다고 하던데.. ;;)
하고 제가 고백편지 읽을 때, (역시 다른 후기에선 여기까지 오면 이미 눈물 범벅이라고.. 쿨럭~~ ;;)
왈칵은 아니지만 울컥하고 찡~ 했다고 합디다. 활짝~ 웃으면서
어.. 그래..  -0- ;;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최고의 감동은 이 모든 것 들을 자기를 위해서 준비하고 노력한 마음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고 하면서 " 오빠가 최고야~!" 할 때, 기분이 정말 날아갈 듯 했습니다. (으쓱~ㅋ)
그 때의 감동이 다시 살아나서 주저리 주저리 말이 길었네요.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____^

[이 게시물은 고프로포즈님에 의해 2018-11-23 17:52:26 고객이용후기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