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음달에 결혼하는 예비신랑 입니다 ~

프로포즈를 준비하면서 참 많은 프로포즈가 있구나 생각했는데
카페에서 둘이하는 그런 것보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고백할 수 있는
소극장이벤트가 있다고 해서 신청했습니다.

결혼준비를 하면서 예비신부에게 '프로포즈는 언제해줄거야??' 라는
말을 밥먹 듯이 들으면서 프로포즈 안하면 결혼안하겠다고 협박까지 들으면서
프로포즈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ㅎㅎ;
이거 프로포즈 안했다가는 늙어 죽을 때까지 프로포즈 안했다고 구박받으면서 살겠더라고요

예전에 이 연극티켓을 우연히 구해서 보러가려다가 못봤는데
마침 이벤트를 하다니 ㅎㅎ 들키지 않고 고백할 수 있겠다 싶어 이거다 하고 신청했지요
처음 티켓끊을 때부터 들킬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다행히 전혀 눈치를 못챘네요~
예비신부 동생커플들이랑 같이 가서 봤는데(동생들한테는 미리얘기해뒀지만 ㅎㅎ)
연극이 너무 재미있다고 그러네요 ㅎ 연극이 재미있어서 프로포즈할 때의 부담감이 조금 가시는 듯 싶었는데
불꺼지고 다음 상황이 될 때 프로포즈 영상이 나올까 조마조마 ㅋㅋㅋ
드디어 이벤트가 시작됐는데 예비신부는 우리가 신랑신부 역할 받은 줄 알았다고 끝까지 눈치 못채더라고요 ㅎ

근데 눈물이 많아서 펑펑 울 줄 알았는데 안울고 ㅎㅎ
끝나고 물어보니까 울컥해서 울려고 하는데 옆에 배우분들이 웃겨서 눈물이 쏙 들어갔다고 ㅋㅋㅋㅋ
관객분들이 호응 많이해주셔서 너무 감사했고요 특히 앞에계신분들 우와~~~ 이래서 뿌듯하고 좋았어요 ㅎ
동생커플들도 부럽다고 막그러고 ~ 고프로포즈에서 하길 정말 잘 한 것 같습니다^^
변동사항이 많아서 계속 연락드렸는데 친절하게 잘 받아주신 정찬영매니저님 감사드리고,
앞으로 프로포즈 할 친구들한테 소개시켜주고 싶네요 ! 평생 기억에 남는 프로포즈 일 거 같아요
다음에도 연극보러갈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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