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를 한 강신진이라고 합니다.
저와 여친은 올해 초에 만나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고 있고, 서로의 부모님께 인사도 드리고 슬슬 결혼을 위한 과정을 한걸음한걸음 밟아 가고 있습니다.

결혼 준비를 하다보면 이것 저것 다투는 일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좋은 추억 거리를 만들면 지치고 힘들때 힘이 될 것 같았습니다. 이제 상견레도 하고 이것저것 준비해야 하는데, 문득 회사 선배가 하셨던 영화관 프로포즈가 떠올랐어요. 하지만 영화관 프로포즈는...아무래도 비용적인 측면에서 약간은 버거운 면이 있었는데, 우연히 '고프로포즈'를 전해 듣고 소극장에서 하는 이벤트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대학 다닐때도 연극 동아리 활동을 했었고, 소극장에서 하면 부담도 덜하고 관객의 호응도 좋을 것 같아서 '고프로포즈'를 신청하였습니다.
(혹시나 분위기가 엄할까봐 표를 몇장 더 사서 친구 커플도 초대 했드랬죠..괜한 걱정이었어요ㅋㅋ)

여자친구가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고 낯을 많이 가려서 걱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프로포즈 하기 일주일 전부터 미리 뜸을 들였어요. 관객이 참여하는 공연이라 우리가 무대로 나갈수도 있다는 식으로 말이죠. 그리고 드디어 이벤트 당일, 여친과 친구 커플들과 어섹하지 않게 자리에 앉아서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시작부터 한시간 정도는 정말 쉴새 없이 웃으면서 공연을 즐겼습니다. 웃다가 지쳐서 웃음이 안나올 정도였어요! 그렇게 분위기가 한 층 올라간 상태에서 조명이 어두워 졌다가 켜졌는데, 저와 제 여친의 이름으로 간단한 예식을 준비해 주시더라구요.

제가 보내드린 사진으로 멋진 영상을 만들어서 틀어주시고, 제가 준비한 편지를 읽으면서 사랑을 고백했습니다. 준비해 주신 이쁜 꽃을 들고 무릎을 꿇고 결혼해 달라고 프로포즈 했더니 - 여친도 좋아하면서 받아주고 하트를 그려주었습니다. (프로포즈 거절할거면 물구나무를 서라고 하시더군요 ㅋㅋ) 무엇보다 관객들의 호응이 너무 좋았습니다. 제 일 처럼 기뻐해 주시고 박수 쳐 주시는데 너무 감사하더라구요. 연극의 제목처럼 정말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셨어요.

매일 바쁜 일상 속에서 여자 친구를 제대로 챙겨주지 못할 때가 많은데,  '고프로포즈' 정말 감사합니다. 특히, 사진을 보내드리는게 많이 늦었는데도 좋은 영상 만들어 주시고 챙겨주신 정찬영 팀장님께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많이 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

[이 게시물은 고프로포즈님에 의해 2018-11-23 17:50:15 고객이용후기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