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를 하지못해 고심하던 끝에 무한 서핑으로 알게된 고프로포즈! 

얼마나 자신이 있었으면 "100% 눈물보장! 눈물을 흘리지 않으면 100%환불 보장합니다!"라는 문구를 넣었을까 라고 생각하며 믿기로 했죠. 

저같은 경우는 늦은만큼 직접 동영상을 제작하고 싶어서 스스로 제작했습니다. 

당일날. 그날의 동선은 백화점에서 예물을 3시까지 보고 3시반까지 혜화동성당에서 서류를 제출하고 

자연스레 대학로를 거닐며 고프로포즈장소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근데 문제가 발생했죠. 여친이 7시에 회사를 가야된다는 것. 그리고 몸이 안좋다는것. 

이런저런 고민에 휩싸여있던 찰나 여친이 말을 던졌습니다. "오빠 혜화동성당 서류제출은 담주에 하자....담주에 하자....담주에 하자....담주에 하자....ㅠ" 

청천병벽같았죠. 일단 박박우겨서 혜화동성당으로 가려는데 시간이 없어 바로 프로포즈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아......바로 티가 나겠구나. 눈물따윈 흘리지 않겠구나... 고프로포즈는 환불해야겠구나.ㅋㅋㅋ'란 생각과 함께 극장에 들어섰죠. 

요즘 너무 힘든거 같아서 즐겁게 해주고 싶어서 예약했다고.... 

근데 여친 왈 "오빠 나 이런거 완전 싫어해...완전 싫어해...완전 싫어해...완전 싫어해...완전 싫어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극이 시작되었죠. 

그런데 이게 왠걸. 여친이 너~~~무 좋아하는거에요. 둘이서 정신없이 웃다가 저는 중간에 불꺼질때 프로포즈반지를 챙기고 순서를 기다렸죠. 

두둥~~ 저희의 가상결혼이 시작되었고 주례는 바로 여친의 가장 가까운 지인!!!!! 바로 "전 남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센스쟁이들ㅋㅋㅋ 

그리고 동영상이 나오고 고백의 순간이 왔죠. 

왠걸 여친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겁니다. 와우쓰~~ 

역시 들은대로 깔끔한 진행에 유머까지 모든게 완벽했죠. 

덕분에 저는 조금 늦었지만 프로포즈를 200% 성공리에 맞쳤습니다. 

저처럼 프로포즈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딱이었습니다. 이곳저곳 알아봤지만 가장 합리적이고 가장 유쾌했습니다. 

다시한번 고프로포즈 관계자님께 감사드리고. 주례봐주셨던 "전 남친"분 밤길 조심하십쇼 ㅎㅎㅎㅎ